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여기자들이 석방되자 마자 이번엔 이란에서 미국인 3명이 체포됐습니다.
이 중 한 명은 기자로 드러나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자 수난시대입니다.
'핵개발'로 미국과 담을 쌓은 이란과 북한이 번갈아가며 미국 기자를 억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이란 국경을 침입한 혐의로 3명의 미국인이 체포됐는데 그 중 한 명이 프리랜서 기자로 드러났습니다.
애초 셋 모두 여행객으로 알려졌지만 셰인 바워라는 남성이 자신은 중동지역 취재 기자라고 웹사이트에서 밝히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있었던 쿠르드자치정부 대선과 총선 취재를 위해 현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IRINN(이란 언론) 기사 내용
- "CNN은 이란과 이라크 국경 산악지대에서 여행하다 실종됐다고 보도하고 있고, BBC는 도보 여행자라고 전합니다. 반면 몇몇 보도채널은 이들이 기자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기다렸다는 듯이 간첩 혐의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란은 외국 기자의 취재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보다 더 좋은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은 단순 여행객이라며 빨리 풀어달라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지난 3일)
- "이란 정부에 미국인의 신변 안전을 요청했고, 이른 시일 내에 송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국적의 록사나 사베리 기자가 간첩 혐의로 석 달 여 만에 풀려난 경험이 있어,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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