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이래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불리는 흑사병, 즉 페스트가 중국에서 발생했습니다.
벌써 12명이 감염됐고 3명이 숨졌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칭하이성의 하이난 장족 자치주 쯔커탄진에서 페스트가 발병해 12명이 감염됐고 3명이 사망했습니다.
칭하이성 당국에 따르면 이번 페스트는 악수할 거리만 돼도 감염이 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유형입니다.
중세 전 유럽을 강타해 2천 5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페스트와 같은 세균성을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왕 후 / 칭하이 질병센터장
- "페스트는 칭하이와 티베트 등 초원지대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입니다. 칭하이와 티베트에서 페스트는 유례가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잔뜩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인근 마을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발병지 주민들을 격리하고 방역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도 국경지대에 있는 칭하이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페스트 감염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이미 공포에 질린 상태입니다.
인구만 여 명인 쯔거탄진 주민들은 하루에도 수백 명씩 봉쇄망을 뚫고 마을을 탈출하고 있어 감염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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