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남동쪽 섬들과 동티모르에 내린 폭우로 1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전기와 도로가 끊기면서 고립된 곳이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흙탕물에 떠내려가는 건 몇 시간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집입니다.
마을은 강으로 변해버렸고, 철근과 시멘트로 튼튼하게 만든 다리도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인도네시아 남동쪽 섬들과 동티모르를 강타한 폭우로 1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이재민도 수천 명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삼바 / 이재민
- "머리를 넘을 정도로 물이 찼습니다. 아직도 마을이 잠겼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일부 지역에선 가옥 수십 채가 산사태로 매몰됐고 인터넷과 전기, 도로가 끊기면서 고립된 마을도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 "이재민들에게 의료 지원과 필요한 물품 지원 등을 최대한 빨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인도네시아와 호주 사이 바다에서 발생한 '세로자'라는 열대성 폭풍을 이번 폭우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산림 파괴와 지구온난화가 피해를 더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