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건물 [로이터 = 연합뉴스] |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주식매수액은 지난달 26일 7억7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9일(20억 달러)에 비해 60% 감소한 금액이다.
미 개인투자자가 애용하는 증권앱 로빈후드의 접속 트래픽도 지난 1월 말 최고 수준에서 현재는 63%가량 떨어진 상태다.지난 1월 '밈주식(Meme stock)' 등에 몰리며 투자 광풍을 견인해온 개인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밈주식은 게임스탑 등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며 갑작스럽게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받은 주식을 말한다.
개인투자자가 최근 주춤한 것은 나스닥 종목과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이들 주식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12일 이후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표 종목인 테슬라, 니오, 애플은 모두 9% 이상 하락했다.
반다 리서치 비라즈 파텔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2주간 동면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며 "주가를 5%~10% 더 끌어올릴 확실한 촉매제가 없다면 개인 투자자들도 신규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WSJ에 전했다.
미 경기가 강력한 회복세를 띄면서 S&P500 지수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WSJ는 "경기가 회복될 때 실적이 우세한 금융, 산업 및 에너지 부문의 기업 주가가 상승한 덕이 크다"면서 "다만 역사적으로 이들 주식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인기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반다 리서치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2월 중순 이후 S&P 500 평균보다 약 10% 저조한 실적을 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3월 보잉, 스타벅스 등 경기 민감주로 갈아탔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인의 투자 열풍은 사라지지 않았고, 언제든지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반다 리서치는 지
데빈 라이언 JMP증권 금융기술 연구 이사는 "2020년 대부분 기간보다 개인투자자의 거래 활동이 여전히 높다"며 "대유행 전이나 지난해보다 더 큰 개인투자 열풍이 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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