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들도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완화했던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는데요.
날이 풀리면서 방역지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로 각국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벨기에서는 만우절 거짓말에 모인 사람들과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살수차가 공원에 모인 인파에 물대포를 쏩니다.
놀라서 도망치기도 하지만, 이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람도 있고, 한가롭게 공놀이를 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고, 기마경찰에 최루탄까지 등장합니다.
발단은 만우절에 SNS에 올라온 가짜 광고, 유명 DJ의 콘서트가 열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믿고 2천여 명이 모여들자 경찰이 해산에 나선 겁니다.
벨기에는 하루 확진자가 5천 명이 넘는 상황,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 당국과 야외활동을 원하는 시민들 간 충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오늘(2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부활절 연휴가 고비입니다.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최대한 접촉을 줄이고 조용한 부활절이 돼야 합니다. 긴급하지 않은 여행은 자제해 주십시오."
하루 확진자가 5만 명 이상 발생한 프랑스는 4월 한 달간 전국 단위의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남미 국가들은 국경을 걸어잠그고 있습니다.
칠레는 5일부터 이달 말까지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의 입출국도 금지했고, 아르헨티나도 지난달 말 육로 국경을 막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남반구 남미 국가들의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어 이전보다 심각한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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