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항 활주로에 멈춰 있는 비행기 내에서 기내식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일본에서도 등장했다. / 사진=올니폰항공 제공 |
일본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사가 판매돼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활주로에 우두커니 선 비행기에서 한 끼에 60만 원이 넘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어제(1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대 항공업체인 올니폰항공(ANA, 전일본공수)은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서 있는 여객기에서 식사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잉777여객기에서 즐기는 한 끼는 좌석 등급에 따라 가격도 달라집니다. 일등석을 선택할 경우 5만 9800엔(약 62만 원)에 달하지만, 비즈니스석을 선택한다면 2만9800엔(약 30만 5000원) 수준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예약이 모두 만료됐습니다. 현재 올니폰항공에는 기내식으로 해외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올니폰항공의 한 관계자는 "일종의 '날개가 있는 레스토랑' 아이디어는 현재 활주로에 멈춰 서 있는 비행기를 더 잘 활용하고자 하는 직원들에 의해 고안된 것"이라면서 "예약 문의가 많은 만큼 4월에는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활주로에 서 있는 비행기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개해왔습니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항공 역시 각 도시 공항에 있는 에어버스 A380에서 즐기는 점심식사 상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최대 6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과하고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 눈길을 모았습니다. 영국항공은 기존에 판매하던 기내식을 택배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항공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여행업계는 사상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백신여권,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등을
트래블 버블 제도를 시행할 경우 양국을 오갈 때 코로나19 검사를 생략하고 자가 격리 기간도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대만은 당장 오늘부터 남태평양 팔라우와 트래블 버블 제도를 실시합니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 및 국가 간 특별 제도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