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이 우리 기업의 통근 차량이 총격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인 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어 크게 다쳤는데요.
미얀마 사태가 내전 상황으로 악화할 우려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자국민의 철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얀마 양곤의 신한은행 지점 통근 차량입니다.
뒤쪽 유리창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귀가 중이던 미얀마인 직원 9명 가운데 여성 직원 1명이 미얀마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군경의 정지신호를 보지 못한 기사가 운행을 계속하자 군경이 경고 사격하면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신한은행은 양곤 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주재원들의 철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유혈 진압이 계속되면서 미얀마 사태가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군부에 맞서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세력 결집에 나서자, 군부는 일방적으로 4월 한 달간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을 향한 강경 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진영은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참여하는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해 사실상 반군 세력과의 연대를 공식화했습니다.
민주진영은 쿠데타 세력의 정권 장악 명분이 되는 2008년 군부 헌법을 폐기하고, 문민정부 출범을 목표로 하는 새 헌정도 제시했습니다.
유엔에선 대학살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바바라 우드워드 / UN 주재 영국 대사
- "군부의 폭력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미국과 독일, 노르웨이 등이 자국민의 즉각 철수를 명령한 가운데, 미얀마 인권단체는 군부의 무자비한 진압에 최소 53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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