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또 임신…영국서 쌍둥이 아닌 남매 동시 출산한 엄마

임신 중 또 임신을 하는 '중복임신'으로 두 아이를 동시에 얻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어제(현지시간 31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서머싯에 있는 배스의 한 병원에서 레베카 로버츠는 아들 노아와 딸 로잘리를 동시에 출산했습니다.

노아는 오빠고 로잘리는 동생으로, 이들은 동시에 세상에 나왔으나 쌍둥이가 아닌 보통의 남매 관계입니다

이들의 엄마 레베카는 12주차 초음파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했고, 세 번째 초음파 검사에서 한 명의 태아가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의료진은 처음에 두 아이를 쌍둥이로 판단했지만, 확인 결과 태아의 몸집이 다른 태아보다 훨씬 작아 '중복임신'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의료진은 두 아이가 3주의 차이를 두고 수정이 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의료진은 "쌍둥이의 경우 하나의 수정란에서 갈라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들은 각기 다른 수정란으로 발육하고 있다는"며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정 시기의 차이가 있었으나 출산은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동생 로잘리는 오빠 노아와 달리 100일 가까이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현재 로잘리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베카는 "딸이 너무 작아서 걱정했는데 건강해서 다행"이라며 "두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