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연방정부 대표위원회가 군사정권에 맞서 오늘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합니다.
통합정부의 무장 투쟁 얘기까지 나오면서 내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미얀마 주재 자국민의 철수를 명령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얀마 연방정부 대표위원회가 오늘 군사정권에 맞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합니다.
연방정부 대표위원회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 인사들이 군사정권에 대항해 구성한 단체입니다.
그동안 미얀마 민주진영이 군부 무력에 맞서려고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에 연대하자고 제안했던 만큼 주요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통합정부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수민족 무장조직 참여로 통합정부가 군부의 무력진압에 맞서 무장 투쟁을 펼친다면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내전 우려가 커지면서 미얀마에선 외국인 대탈출이 시작됐습니다.
미국이 정세 불안정을 이유로 미얀마에 주재하는 자국의 비필수 업무 공무원과 가족의 철수를 명령했고, 독일과 노르웨이 등도 자국민에 가능한 한 빨리 미얀마를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미얀마 군부는 비폭력 시위대를 때리고 투옥하고 죽였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만 100명 이상이 군부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우리 정부도 필요하면 군 수송기나 특별기를 투입해 교민을 철수시킬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