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아시아인을 겨냥한 인종 차별적 음악의 삭제를 거부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3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구글 직원은 랩 음악 '밋 더 플로커즈'(Meet the Flockers) 동영상의 유튜브 삭제를 요구했다가 지난 22일 담당 간부로부터 거부 의견을 전달받았습니다.
해당 음악은 미국 흑인 래퍼 YG가 부른 랩으로 중국인은 "은행 계좌가 없으니까" 현금이 많을 테니 도둑질을 하려면 중국인이 사는 동네를 노리라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유튜브는 사내 공지를 통해 "우리의 콘텐츠 정책은 폭력이나 소수 집단에 대한 혐의 조장을 금지하지만 때때로 교육, 기록, 과학, 예술적인 맥락에서 (이에 해당하는) 영상도 게재를 계속 허용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영상을 삭제하면 다른 음악 콘텐츠까지 영향이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장시간 논의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
유튜브의 이런 해명에도 인종차별적 영상의 게재를 허용하는 결정에 대한 비판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결정을 처음 비판하고 나선 직원의 글에 430여명이 지지 의사를 보였으며 한 댓글은 1965년 인권 운동 시위 탄압 사례를 거론하면서 "당신은 어느 편에 서고 싶은가"라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