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코로나바이러스 '슈퍼 전파'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해외 일반관중 없이 개최하기로 했지만 선수단을 비롯한 대규모 인원이 한곳에 모이며 폭발적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염병 모델링 전문가 스펜서 폭스 텍사스대 교수는 "도쿄에 도착하는 사람의 수와 세계 확산세를 고려하면 이번 올림픽은 절대적으로 많은 수의 감염을 유발하는 '슈퍼 전파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귀국한 이후 바이러스를 옮기며 국제적 확산을 촉발할 수도 있다"며 "방역조치를 훌륭히 하겠지만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전 세계 코로나 확산세를 감안해 해외 관중 없이 행사를 치르기로 결정했지만, 일본인 관중의 경기 관람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은 상태다. 일본인 관중을 포함하지 않아도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 스태프, 취재진 등을 모두 합치면 200여개국에서 6만명여이 도쿄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림픽 선수의 평균 연령이 20대인 데다, 다수의 사람이 쉽게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올림픽 선수촌의 특성이 맞물려 올림픽·패럴림픽 행사가 코로나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월 코로나 방역수칙을 담은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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