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서슴지 않는 미얀마군이 로켓추진유탄과 같은 중화기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건데, 국제 사회는 여전히 직접 개입은 망설이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쏟아지는 총탄을 피해 모래주머니로 만든 바리케이드 뒤로 몸을 숨긴 시민들.
잠시 후 쾅하는 폭음과 함께 모래주머니는 연기와 함께 사라지고, 시민들은 황급히 흩어집니다.
총탄을 발사하는 소총과는 확연히 다른 위력입니다.
로켓추진유탄, RPG를 쏜 것으로 추정됩니다.
RPG는 차량이나 전차를 상대하려고 구 소련에서 개발된 무기인데, 미얀마군은 자국민을 향해 발사한 겁니다.
며칠 전, 만달레이에서도 RPG를 휴대한 군인들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집단 학살을 위해 군부가 시민을 향해 전투용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510명이 넘는 학살이 계속되자 미국은 미얀마와의 모든 교역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교역 중단은)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효력은 민주 정부가 다시 들어설 때까지 유효합니다."
유엔 안보리도 현지시간 31일 긴급 소집됐지만, 성명 발표를 놓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5개 이사국이 합의를 이룰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미얀마 #민주화시위 #RPG #MBN #전민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