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내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받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스가 총리의 공개된 일정상 두 사람이 만난 건 작년 10월1일 이후 6개월 여만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총리가 지난 29일 중의원회관의 아베 전 총리의 사무실을 찾아 45분여간 대화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현재 자민당 중의원이다.
스가 총리는 "다음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어 8년여간 정권을 이끌었던 아베 전 총리를 만나 내정·외교 등에 대해 이러저런 의견을 교환했고 매우 유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내달 9일께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스가 총리가 외교에서 경험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데 비해 아베 전 총리는 직전 총리재임 시절(2012년12월~2020년 9월) 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많은 외교경험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가 총리는 이날 아베 전 총리에게 미일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기위한 준비 등에 대해 설명하고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중
한편 스가 총리와 아베 전 총리가 올 10월 임기 만료를 앞둔 중의원에 대해 해산시기와 이에 따른 총선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이에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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