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싱가포르와 고속철도 건설 사업(HSR)을 취소한 대가로 1억282만 싱가포르 달러(864억원)를 지불했습니다.
오늘(30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고속철 프로젝트 중단에 따른 비용을 싱가포르에 보상했다"며 "해당 금액은 양국 간의 최종적인 합의를 뜻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까지 350㎞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사업은 2013년부터 추진됐습니다.
말레이시아 구간이 335㎞, 싱가포르 구간이 15㎞로 계획됐습니다.
해당 구간은 자동차로는 4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고속철을 연결하면 1시간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2016년 12월 당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싱가포르와 고속철 건설 협정에 공식 서명했으나, 2018년 5월 총선에서 패배해 총리가 마하티르 모하맛으로 바뀐 뒤 해당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마하티르 총리는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고속철 사업 재검토를 지시했고, 작년 2월 정권을 잡은 무히딘 야신 총리는 싱가포르에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말레이시
무히딘 말레이시아 총리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올해 1월 1일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간 고속철 건설 협정이 2020년 12월 31일을 기해 종료됐음을 선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