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얀마에서는 군경의 무자비한 총격으로 어린 아이들까지 목숨을 잃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 수가 공식적으로 460명을 넘었는데요.
소수민족 무장세력도 군부에 맞서면서 내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 앞에서 놀던 1살배기 아이가 눈에 고무탄을 직격당했습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아들을 안은 아버지는 절규합니다.
▶ 인터뷰 : 희생자 아버지
- "내 아이가 죽었어요! 아이가 죽었어요!"
미얀마 군경은 장례식에서도 총을 난사하고, 부상자를 산 채로 불태우는 등 사실상 테러를 일삼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최소 120명이 숨져 사망자는 460명을 넘었습니다.
군부의 만행에 비폭력 저항으로 시작된 민주화 운동이 내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민주 임시정부와 협력해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습니다.
무장단체가 국경의 정부군 초소를 습격해 점령하고 포로를 잡은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시민들도 활과 화염병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미인대회에 참가한 미스 미얀마는 국제사회에 도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한 레이 / 미스 미얀마
- "왜 무고한 사람들, 젊은 여성들, 어린이들이 목숨을 걸어야 하나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학살극으로 치닫는 군경의 행태에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