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계탕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래했다고 기술한 바이두 백과 / 사진=바이두 백과 |
중국의 최대 포털인 바이두에서 삼계탕을 중국 요리로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중국 바이두에서 삼계탕(参鸡汤)을 검색하면 "삼계탕은 고려인삼과 닭, 찹쌀로 만든 고대 중국 광둥식 국물 요리 중 하나로, 한국에 전파된 후 가장 대표적인 한국 궁중요리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치에 이어 삼계탕도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중국식 '문화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농사백과'의 농업용어사전에서는 삼계탕을 "영계(軟鷄)의 내장을 빼고 인삼(人蔘)을 넣어 곤 우리 나라의 약효요리(보약)"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 요리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인삼과 영계를 통째로 넣어 조리하는 현재의 방식이 대중화 된 것은 1960~70년대 무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전에는 닭백숙이 보다 일반적이었는데, 1924년 발간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는 '계탕(鷄湯)' 조리법이 소개돼 있습니다. 닭 요리의 기원으로 살펴본다면 가야시대 유물 가운데 달걀 껍데기가 담긴 토기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는 삼계탕의 기원을 한국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상 삼계탕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HS코드는 해당 물품의 관세율이나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복과 김치에 이어 삼계탕까지 자국 문화로 주장하는 행태는 큰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