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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거대한 선박을 꺼내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굴착기 사진이 포착돼 화제다.
25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관리청(SCA) 홈페이지에는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와 관련된 사진이 올라왔다. 이들 사진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작은 굴착기 한대.
운하에 갇힌 '에버가든'호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작은 굴착기가 연신 작업을 하고 있다.
좌초된 '에버기븐'호는 폭 59m, 길이 400m의 22만t급 세계 최대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축구장 4배 정도의 크기다.
중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를 지나가던 중 갑자기 불어온 강한 바람 때문에 선체가 항로를 이탈하면서 바닥과 충돌해 좌초했다.
현재 뱃머리 부분이 한쪽 제방에 박히면서 선미 부분도 반대쪽 제방에 거의 걸쳐진 상태로 멈춰 서 있어 폭이 280m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상태다. 이 사고로 수로를 오가는 수많은 선박이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작은 굴착기의 모습은 마치 우리 시대의 '다윗과 골리앗'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 사고가 당초 기대와 달리 장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는 28일 해수면 상승 시점에 맞춰 시작되는 선박 부
물류업계에서는 정상화 지연에 따른 물류비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장애 등 수십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염려하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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