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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트위터 캡처] |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가 몇 달 안에 애플을 제치고 가장 큰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트윗을 올렸으나 '몇 달 안에'라는 내용을 바로 삭제했다.
테슬라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몇 달 내에 '애플을 제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을 없앤 것이다.
해당 트윗은 한 누리꾼이 이날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평가하며 "테슬라가 애플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머스크가 "그럴 가능성은 0%보다는 크다고 생각한다"는 댓글을 달면서 시작됐다.
이어 다른 누리꾼이 '0%보다 크다'는 답변이 '좋다'고 응원하자, 머스크는 "아마 몇 달 내에"라는 댓글을 다시 달았으나, 그 부분만 돌연 삭제했다.
이를 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입을 우려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없앤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머스크의 트윗이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는 2018년 8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매각할 것"이라면서 상장폐지를 암시하는 트윗을 올려 SEC와 충돌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중 갈등이 전개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600달러 붕괴 위기에 몰리며 3.39% 하락한 618달러에 거래를
CNBC에 따르면 최근 한 투자자는 머스크의 트윗 때문에 손실을 봤다며 머스크를 고소했다.
체이스 가리티라는 테슬라 주주는 지난 25일 "머스크의 트윗이 주주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며 델라웨어 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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