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열차 두 대가 추돌하면서 최소 32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가던 열차가 승객이 작동한 비상제동장치 때문에 갑자기 멈춰 서면서, 뒤따르던 열차가 들이받아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열차 외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60km 떨어진 소하그 지역에서 열차 두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하젬 셀리만 / 목격자
- "잠옷을 입고 달려나갔는데, 쓰러져 있는 사람들과 여성, 아이들을 찾고 부상자를 구조해 구급차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집트 철도 당국은 앞선 열차에서 승객 중 한 명이 비상제동장치를 작동시켰고, 갑자기 멈춰선 열차를 뒤따라오던 열차가 들이받았다고 사고경위를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마드볼리 / 이집트 총리
-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지시 중 하나는 사고 원인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하는 것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열차가 방호벽을 들이받아 25명이 숨졌는데, 철도시설의 노후화와 열악한 안전시스템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