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지금까지 최소 10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가운데, 순직한 50대 경찰관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숨진 에릭 탤리 경관(51)의 부친인 호머는 이날 CNN 제휴사인 KUSA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무엇보다 가족을 사랑했다"며 슬퍼했다. 탤리는 이날 사건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경찰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식료품점 '킹 수퍼스'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는 오후 2시30분(현지시간)께 접수됐다.
호머는 "아들이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듣고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난꾸러기" "유머감각이 뛰어났던 아이"라고 그를 기억했다. 보도에 따르면 탤리 경관은 7명의 자녀를 뒀으며 막내아이는 7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스 헤롤드 볼더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순직한 탤리 경관을 "영웅"이라고 칭했다. 이어 "탤리 경관은 현장에 대응했고, 제일 먼저 그곳에 도착했으며 총상을 입어 숨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도 트위터에 입장문을 내고 "오늘 우리는 악마의 민낯을 봤다"며 "콜로라도 주민, 지역사회와 함께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건 직후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콜로라도주 총격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상황이 진척됨에 따라 계속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알렸다.
볼더 경찰은 현재까지 용의자 한 명을 구금하고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헤롤드 서장은 "워낙 복잡한 사안"이라며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까지 최소 5일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번 콜로라도주 사건을 두고 "일주일 동안에만 7번째 터진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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