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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 타이즈 시에서 온 오마르(8·가명)는 포격으로 부상을 입고 회복 중이다. 이 사고로 오마르의 형은 사망했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
예멘 타이즈 시에 거주하는 오마르(8·가명)는 친구들과 놀던 중 인근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 사고로 형 마무드가 사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마르의 수술비 등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오마르는 "친구들이랑 집에 가던 중에 포격이 시작됐다. 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폭탄에 맞았다. 그리고 몸이 안 움직였다. 그 때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와서 저를 병원에 데려다 줬다"고 말했다.
오마르의 어머니 파티야(가명)는 "세상 사람들이 타이즈 시의 아이들이 겪는 고통을 덜어주었으면 좋겠다. 그저 놀고 있던 아이들이 왜 폭탄에 맞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건 아이들과 엄마들의 삶을 파괴하는 끔찍한 범죄"라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예멘은 인구의 3분의 2가 생존에 있어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세계 최대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수천 명의 아동이 예방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급성영양실조를 경험하는 5세 미만의 아동이 180만명에 이른다. 예멘의 기근은 최근 발표된 국제 원조금의 삭감과 인도적 지원이 제한받는 것, 학교와 병원 등 민간 시설 공격,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전투 등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 2일 진행된 '예멘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고위급 공약 화상회의'에서 국제사회가 기여한 17억달러(약 1조 9000억원)는 실제 예멘의 인도주의 현장에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 38억 5000만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예멘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비용의 부족분은 고스란히 아동의 삶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예멘의 보건 체계는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미 시설의 절반 이상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거나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인 공습과 지상전으로 피해가 커졌고 전반적으로 필수 의약품과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사무총장은 "현재 예멘 분쟁은 민간인 가족과 아동의 안전을 완전히 무시한 채 벌어지고 있는 인재"라며 "유엔은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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