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동광산 개발 공사를 돌연 중단하며 대북 제재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음 달 대북 제재 전담팀을 러시아에 파견합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동광산 개발에 나섰던 중국의 철강업체가 갑자기 설비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이 업체는 이달 초 북한 해산 동광산을 개발하려고 설비 제작을 의뢰했던 업체에 공사를 모두 중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함께 동광산을 개발하기로 업체가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미국 역시 대북 봉쇄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대북제재 전담반이 다음 달 러시아를 방문하고, 두 번째로 아시아 각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미 직접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반 총장은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다른 형태의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고무적입니다. 다른 형태의 대화가 필요하다면 지지하고 환영합니다."
반 총장은 또 북핵 해결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반 총장의 이번 언급은 미국이 '6자회담 틀 안에서의 양자 대화'만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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