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계의 거물인 헨리 키신저(98) 전 국무장관이 "세계의 평화·번영이 미국과 중국간 (상호) 이해에 달려있다"면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오늘(20일) 중국 베이징에서 '현대화의 새로운 노정에 나서는 중국'을 주제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서 화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올해 세계는 코로나19를 겪었고, 미중을 비롯한 각국에서 엄청난 기술적 발전이 이뤄졌다"면서 "이러한 경험 하에 포럼에서는 협력의 이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나는 50년 전 중국을 방문해 25년간 끊어졌던 양국관계를 여는 영예를 누렸다"고 소개하면서 "미중관계는 핵심 이슈에서 협력하는 바탕 위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근본적으로 미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를 가진 2개의 위대한 사회로, 필연적으로 사안에 대한 견해가 다를 수 있다"면서도 "현대기술과 전 세계적 통신, 세계 경제 등은 두 사회 간에 이전보다 더 집중적인 협력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이던 1971년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서 양국 수교에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최근까지도 중국을 오가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는 등 대화를 통한 미중 갈등 완화를 강조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미중 갈등이
한편 키신저 전 장관은 사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에서 "미중 고위급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현지시간으로 엊그제(18일)~어제(19일) 열린 회담은 양국간 심각한 견해차를 노출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