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을 빚은 미국 경찰 대변인이 결국 교체됐습니다.
오늘(이하 현지시간 18일) AP 통신에 따르면 에리카 넬드너 체로키 카운티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성명을 통해 애틀랜타 총격 사건 조사와 관련해 직접 언론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은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이 베이커 대변인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왔습니다.
넬드너 국장은 베이커 대변인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대언론 창구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치는 베이커 대변인이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어제(17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으로 아시아계 이민자사회는 물론 온라인에서 큰 분노를 촉발했기 때문입니다.
베이커 대변인은 당시 용의자 롱에 관해 "그는 완전히 지쳤고 일종의 막다른 지경에 있다"며 "(총격을 저지른)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옹호했습니다.
아시아계 여성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한 용의자 롱이 겪은 하루가 "나쁜 날"이었다고 경찰이 덤덤하게 말하는 동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경찰이 범인에게 온정적이거나 범행을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베이커 대변인은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티셔츠 이미지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가 어제(17일) 밤 갑자기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그의 발언과 인종차별적 이미지 게시를 이유로 해고를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확대되
AP 통신은 "그러나 넬드너 국장과 레이놀즈 보안관 모두 베이커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이미지에 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