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서 연쇄 총격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아시아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숨진 4명은 한국계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혐오범죄'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습된 시신이 잇따라 실려 나옵니다.
현지시간 16일 오후 5시 50분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북부 피드먼트로에 있는 스파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1차 총격 현장에 있는데도 간 큰 용의자는 유유히 길 건너 가게로 옮겨 총을 쐈습니다.
▶ 인터뷰 : 로드니 브라이언트 / 애틀랜타 경찰
- "총격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는데 길 건너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또 다른 신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
스파 2곳에서 한국계 여성 4명이 숨졌는데, 외교부가 한국 국적 보유자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시레마 마르셀 / 희생자 지인
-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그들은 정말 착한 여성들이었어요. 길 건너 가게에서 정말 마사지를 잘하는 직원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50분 전쯤, 애틀랜타 외곽지역의 또 다른 마사지 업소에서도 총격이 벌어져 4명이 숨졌습니다.
2명은 아시아계 여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총격 사건 3건의 용의자로 21살 백인 남성을 체포하고, 단독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평소 총기와 종교에 관심이 많고, 반중 성향이 강한 '백인 우월주의자'였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인종범죄 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래 미국의 16개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122건.
한 해 전보다 전체 증오범죄는 7% 감소세를 보였지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만 149% 늘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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