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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트라이프 본사 (사진=구글 이미지) |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최근 1년 안에 3배 가량 늘어나며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스타트업 중 가장 비싼 회사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스트라이프는 360억달러로 평가받았는데, 1년도 안돼 평가가치가 600억달러 가량 불어났다.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는 지난달 740억달러로 평가받은 일론 머스크의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도 앞질렀다.
스트라이프는 이날 홈페이지에 최근 6억달러(약 682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 투자에서 회사 가치는 950억달러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재무관리청, 알리안츠보험, 피델리티증권, AXA손해보험, 사모펀드 세쿼이아 캐피털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아일랜드 형제 패트릭(32세) 콜린슨과 존(30세)이 2010년 세운 스트라이프는 '간편 결제'를 앞세워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핀테크 기업으로 떠올랐다. 현재 온라인 결제 시스템에서 독보적인 경쟁사 페이팔보다 간편한 시스템을 갖춘데다, 건당 카드수수료까지 절반 가량으로 낮춰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유럽에서만 20만개 이상의 신규기업들이 스트라이프 결제 시스템에 새로 가입했다. 스트라이프가 사업을 벌이는 국가는 총 42개국이며 이 가운데 31개국이 유럽에 있다. 존 콘린슨은 "지난해 시스템이 초당 거의 5000여건의 결제, 환불 등 요청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프는 향후 5년간 더블린지사에서만 1000여명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말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트라이프의 성장세에 따라 기업공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트라이프가 지난해 디비야 수리야데바라 제너럴 모터스(GM) 최고재무책임자(CFO), 아마존웹서비스 출신의 마이크 클레이빌에 이어 올해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 등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IPO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스타트업들은 보통 IPO를 앞두고 재무 인재들을 충원하기 때문
하지만 일각에선 스트라이프의 성장세가 인플레이션,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국면 진정,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투자자 이탈 등으로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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