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 미국과 '뜨는 해' 중국이 경제·안보 문제를 논의하려고 만납니다.
국제사회의 패권을 둘러싸고 펼쳐질 신경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전략 경제대화'에 양국 모두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부시 정부 때 경제 분야에 국한됐던 회담이 외교·안보 분야로 확대되면서 참석자의 격을 높였습니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경제 실세'로 통하는 왕치산 부총리를, 외교분야는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참석시킵니다.
대표단도 사상 최대인 150명으로 꾸렸습니다.
미국은 외교와 경제의 양대 수장인 클린턴과 가이트너를 '투톱'으로 내세워 힘을 실었습니다.
오바마는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합니다.
이번 회담은 세계 질서를 새롭게 짜려는 중국과, 금융위기로 체면을 구긴 미국이 패권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의 성격이 짙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경제분야에서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를 없애려고 중국이 내수 확대에 나서줄 것을, 중국은 미국의 보호주의 철폐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달러화와 중국 투자자산의 안전성을 담보하라고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 기축통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미국에 맞서 새로운 기축통화 시스템을 만들자는 중국의 주장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외교분야는 북핵 문제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기후변화 문제와 신장 위구르 사태에 대한 이견으로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국은 이번 대화를 토대로 오는 11월 첫 정상회담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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