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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윈켈만 작가의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 |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이크 윈켈만 작가(활동명 '비플')의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 작품을 경매에 부쳐 이날 6930만 달러(약 785억원)에 크리스티에서 낙찰됐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이번 경매는 100달러부터 시작해 경매 입찰 건수만 180건을 넘으며 주목 받았다. 경매 마지막까지 입찰자가 몰리면서 최종 낙찰이 2분 동안 연장되기도 했다. 이번 낙찰가는 제프 쿤스, 데이빗 호크니에 이어 현존 작가로는 3번째로 높다. 비플의 이 작품은 지난 2007년부터 그가 온라인상에 올려온 이미지를 콜라주 형태로 만든 것이다. 팝가수 저스틴 비버와 케이티 페리,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등이 그와 함께 작업했다.
이번 경매는 무엇보다 크리스티의 첫 NFT 경매로 주목 받았다. 이는 255년 전통의 크리스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써서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인식값을 부여한다. 콘텐츠는 온라인상에 공개돼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발행시간과 소유자 내역 등 고유번호가 존재해 복제나 위조품 생산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방식 때문에 NFT를 쓰면 유일한 것으로 평가받아 주로 디지털 예술품이나 게임 아이템에 쓰인다.
앞서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자신의 첫 트윗을 NFT로 경매에 올려 NFT가 주목 받았다. 이 트윗의 최고 입찰가는 250만 달러(약 27억7000만원)로, 블록체인 업체인 브릿지 오라클의 시나 테스타비 CEO가 최고 입찰가를 써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부인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그라임스 역시 자신의 NFT 디지털 그림 10점을 올려 20분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를 벌었다. 미국프로농구(NBA)가 선보인 NFT 플랫폼 NBA탑샷은 르브론 제임스 선수의 10초짜리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20만8000달러(약 2억3600만원)에 거래하기도 했다.
유명인들이 나서면서 NFT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반면, 거품이 심하다는 지적
뉴욕타임즈는 NFT가 예술작품을 인증하는 기술일 뿐, 작품 자체가 예술품인지 아닌지를 결정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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