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늘(12일) 홍콩에서 중국 시노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4건 발생하면서 시노백 백신 예약 '노쇼'(no-show)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SCMP는 지난달 26일 시노백 백신 접종이 시작됐을 때는 예약 이행률이 90%였으나, 이번주 들어 9일 64%, 그제(10일) 72%, 어제(11일) 70%로 예약 이행률이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에서는 현재 우선 접종 대상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접종 희망자는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SCMP는 당국이 앞선 사망자 2명에 대해서는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발표했음에도 시노백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르자 예약하고도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시노백 백신 접종 후 세 번째로 사망한 71세 남성의 사인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네 번째 사망자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70세 여성으로, 지난 2일 백신을 맞고 어제(11일) 사망했습니다.
SCMP는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어제(11일) 예약 이행률은 96%라고 전했습니다.
홍콩에서는 백신을 선택해 접종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지난 6일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인구 750만 명인 홍콩에서는 전날까지 총 14만5천800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한편, 홍콩에서는 헬스클럽발 집단감염으로 5차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일 신규환자가 10명 내외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 유명 헬스클럽에서 최근 이틀간 1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그와 관련해 밀접 접촉자 240여명이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격리 대상에는 국제학교 교직원과 은행, 법조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의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1만1천150명이며, 사망자는 203명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