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가 12세 이상 여학생에 대해 공공행사 노래 금지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여성 인권단체 등이 강력 반발에 나섰습니다.
오늘(11일) 아프가니스탄타임스와 dpa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교육부는 어제(10일) 성명을 통해 "앞으로 12세 이상 여학생은 남성이 참석한 공공행사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여학생들은 여성만 참석한 행사에서는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며 남자 음악 교사로부터 지도 받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육부 대변인은 dpa통신에 이번 조치 도입 이유에 대해 "(행사 준비를 위한) 노래 연습 때문에 수업에 집중할 수 없다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항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노래 금지 조치가 왜 여학생에게만 적용되는지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
이에 여성인권운동가 등은 아프간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소설가이자 인권운동가인 후마이라 카데리는 "이번 조치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뤄낸 가장 긍정적인 성과 중 하나를 훼손했다"고 규탄했습니다.
시인 카와 조브란도 정부가 여성 탄압을 통해 탈레반 재집권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