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의 배우자 메건 마클의 아버지 토머스 마클이 "해리 왕자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기 전, 언론과 접촉하고도 '그러지 않았다'고 거짓말한 것을 딸에게 100번은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토머스는 어제(현지시간 9일) ITV '굿모닝브리튼'에 출연해 딸과의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2018년 해리 왕자 부부 결혼식을 앞두고 한 파파라치와 공모해 신부의 아버지로서 준비하는 모습을 연출한 사진을 촬영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촬영 대가는 10만 파운드(약 1억5천85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머스의 이런 행동은 해리 왕자가 마클 가족의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언론에 호소하던 상황에서 저지른 것이어서 더 논란이 됐습니다.
마클은 이후 아버지 토머스와 절연했고 지금도 연락하지 않는다고 전해졌습니다.
토머스는 해리 왕자 부부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당시 해리 왕자 측은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클은 7일 미국에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에서는 "아버지가 타블로이드지들과 공모한 것에 배신감을 느끼냐"는 질문을 받자 "타블로이드지들은 아버지가 어디에 사는지 (결혼식) 한 달여 전부터 알았고 드라마를 만들고자 결혼식 전까지 보도를 유예하고 있었다"라면서 "우리가 아버지에게 전화해 (연출한 사진을 촬영한 것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라고 답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아버지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면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으나 그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면서 "그 점이 확실히 마음을 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마클은 "엄마로서 내 아이에게 의도적으로 고통을 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라면서 "그래서 (아버지의 행동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머스는 굿모닝브리튼에서 "매우 실망했다"라면서 "그때 일에 대해 적어도 100번은 사과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연출된 사진을 촬영한 이유가 자신의 '좋은 면'을 보이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런 짓을 아예 안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 일엔 이면이 있다"라면서 "당시 우리 가족은 공격을 받았으나 누구도 돌봐주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토머스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라면서 "그러나 나는 발가벗고 놀거나 히틀러처럼 옷을 입지는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리 왕자가 2005년 한 파티에서 나치 제복을 입어 구설에 오른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는 "마
토머스는 마클이 보낸 편지를 언론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마클은 편지의 내용을 보도한 타블로이드 '더 메일 온 선데이'(the Mail on Sunday) 측과 소송까지 벌였고 최근 승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