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를 둘러싼 성추문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이번엔 여섯번째 여성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현지시간 9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전직 보좌관이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지역 매체 '타임스 유니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주지사실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이 보좌관은 지난해 말 업무상 이유로 쿠오모 주지사의 관저로 불려갔으며, 이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여섯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12월 린지 보일런을 시작으로 샬럿 베넷, 애나 리스, 캐런 힌튼 등 전직 보좌관들이 성희롱 피해를 폭로했으며, 일반인 애나 러치도 피해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러치는 2019년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쿠오모 주지사를 처음 만났는데, 그가 자신의 등과 뺨에 손을 갖다 댔으며 키스해도 되겠냐고 물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 폭로가 나오자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주장은 알고 있지 않다"면서 "지난주 말한 것처럼 누군가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적 없으며, 나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한 사람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는 차기 뉴욕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정치를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문이 속출하자, 민주당 내부에서 퇴진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주 상원의장인 민주당 앤드리아 스튜어트-커즌스 의원은 지난 7일 성명에서 "주 정부가 업무를 하는 데 초점을 흐리는 새로운 주장이 매일 나오고 있다"면서 쿠오모 주지사가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뉴욕 주
쿠오모 주지사 성추문 수사는 2017∼2018년 약 10개월간 뉴욕남부지검 지검장을 대행한 준 김(한국명 김준현)과 앤 L. 클라크 변호사가 이끌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