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성희롱 다섯번째 여성 등장 "호텔방 부르더니 강제 포옹"

↑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다섯번째 폭로자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남성 직원들을 향해 수치감을 주는 언사를 사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현직 참모들은 인터뷰를 통해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 수십년 간 적대적이고 유해한 업무 환경을 조성해 왔다"고 폭로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언론 참모였던 캐린 힌튼 이라는 여성은 WP 인터뷰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었던 지난 2000년 12월 성척 수치심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42세였던 힌튼은 비슷한 나이의 쿠오모 주지사와 주택도시개발부의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었다.
힌튼은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업무 행사가 끝난 뒤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을 호텔방으로 부르더니 강제로 포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무차 부른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방에 가보니 조명이 너무 어두워 의구심이 들었다"며 "소파에 앉은 쿠오모는 나에게 업무 내용이 아닌 결혼생활, 남편 이야기 등 사적인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분위기가 이상한 나는 '가보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다가와 포옹했다"며 "밀어냈지만 다시 끌어당겼고 또 다시 뿌리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희롱 폭로는 다섯번째로 앞서 경제개발프로그램 운영팀 직원 애나 리스, 전 비서 샬럿 베넷,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 일반인 여성 애나 루크 등이 잇따라 쿠오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WP는 쿠오모 주지사가 남성 직원들에게도 '쫄보'(pussies)라고 부르거나 '배짱이 없다'(You have no balls)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