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공공방송사 SBS 방송 장면 / 사진=SBS 홈페이지 캡처 |
AFP통신은 오늘(5일) 호주의 공공 방송사가 중국 관영 방송사 콘텐츠의 인권 침해 요소를 심사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이들 방송을 송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 방송사 SBS는 중국중앙(CC)TV와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재소자들을 감금·고문해 얻은 56건의 자백 장면을 송출했다는 민원을 받았다면서 이 영상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SBS 대변인은 국제인권 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로부터 이런 민원을 접수했다면서 "이 문제의 심각성과 복잡성을 고려해 심사를 진행하는 동안 CGTN과 CCTV의 뉴스 속보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콤(Ofcom)도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영국 법을 위반했다면서 CGTN의 방송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SBS는 국제 뉴스를 다루는 '월드와치' 코너에서 CGTN의 15분짜리 중국어 교육 영상과 CCTV의 영문 뉴스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송출 중단으로 인해 이미 최악으로 치달은 호주와 중국 간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4월 호주가 국제 사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의 책임론을
이후 호주는 자국에 있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관련 단체와 기업들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움직임에 들어갔으며, 중국 역시 호주의 곡류, 석탄, 와인, 랍스터 등 수출품에 제재를 가해 무역분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