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기원조사 관련 내용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예정과 달리 발행하지 않고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우한 현지 조사팀을 이끌었던 WHO 소속의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4일(현지시간) "요약본으로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WHO 조사팀은 전체적인 내용이 담긴 최종보고서를 수주 내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는 WHO 조사팀의 중국 현지조사를 둘러싸고 전세계 주요국가로부터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 눈길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조사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WHO 내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추가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과학자 26명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WHO 조사팀이 중국에서 충분한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으며 새로운 국제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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