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랑우탄과 보노보 등 유인원 9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이 오랑우탄 4마리와 보노보 5마리에게 동물용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들은 인간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은 최초의 영장류가 됐다고 전했다.
첫 주인공은 카렌이라는 오랑우탄이다.
카렌은 지난 1994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오랑우탄 중 처음으로 심장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네이딘 램버스키 야생동물 보호·보건 책임자는 "오랑우탄과 보노보들이 각각 2차례 백신을 맞았다"며 "어떤 부작용도 겪지 않았고 항체 검사를 통해 백신 접종 성공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접종된 백신은 미국의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조에티스가 개발했다.
샌디에이고
앞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고릴라들은 항체 약물 치료를 통해 현재 회복 중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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