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나에게 '키스해도 될까요'"…쿠오모 세번째 성추행 폭로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63)에 대한 세번째 성추행·성폭행 폭로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안나 루치(33)라는 여성이 결혼식 피로연에서 쿠오모 주지사에게 원치 않는 접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루치는 지난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쿠오모를 처음 만났다.
루치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후 쿠오모는 내 허리에 손을 얹었다"며 "손을 치우자 그가 '공격적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는 손을 내 볼에 댔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쿠오모가 나에게 '키스해도 될까'물으며 가까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충격스럽고 당황스럽다는 그는 당시 친구가 찍은 사진도 NYT에 공개했다.
사진 속 쿠오모는 루치의 양쪽 볼에 손을 대고 있고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루치는 이어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쿠오모가 내 볼에 입을 맞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오모 전직비서는 지난달 27일 지난해 봄에 쿠오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말했다. 사흘 전인 24일에는 전직 보좌관이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키스를 등하는 등 수년간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쿠오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행동이 희롱으로 오해됐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