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이 해산되며 차기 정권을 확보하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이 54년 만에 정권탈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대내외적으로 개혁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중의원을 해산했습니다.
지난주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대로입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1955년 이후 54년 만에 정권교체가 가능할지 여부입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표차로 정권교체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23%에 그친 자민당과 달리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56%에 달했습니다.
이제 관건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느냐가 아니라 단독 과반수를 획득할 것인가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예상대로 총선에서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루게 되면 일본의 국내외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를 주창하는 민주당의 주요 정책 공약은 많은 부분에서 자민당과 차이가 있습니다.
예산 일원화와 국회의원 세습 금지 등의 개혁안들이 민주당의 대표적인 공약입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외교 분야입니다.
민주당은 국제사회와의 연계 강화라는 점에서 자민당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한국과 중국과 우호 협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역사인식에서도 총리와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일본 민주당의 54년 만의 정권교체가 점쳐지면서 일본 안팎으로 벌써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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