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이 해산됐습니다.
차기 정권을 확보하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민주당이 54년 만에 정권탈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오늘(21일) 오후 1시, 중의원을 해산했습니다.
중의원 해산 직후 임시 각료회의를 열어 '8월 18일 중의원 선거 공시, 8월 30일 투개표'라는 선거 일정을 의결했습니다.
지난주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대로입니다.
▶ 인터뷰 : 아소 다로 / 일본 총리(지난 17일)
- "다음 주 초에 의회를 해산하고 8월 30일에 총선을 실시할 것을 자민당 대표분들에게 알려 드립니다."
중의원 수는 480명으로, 소선거구제로 300명을, 비례대표로 나머지 180명을 뽑습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1955년 이후 54년 만에 정권교체가 가능할지 여부입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표차로 정권교체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이 유권자 1천45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56%에 달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자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23%에 그쳐 민주당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교도통신이 시행한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비례대표 투표 정당으로 36.2%를 얻었지만, 자민당은 15.6%에 그쳤습니다.
소선거구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도 조사했지만, 민주당이 34.1%를 얻어 16.1%를 얻은 자민당을 압도했습니다.
따라서 이제 관건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느냐를 넘어 단독 과반수를 획득하느냐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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