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구금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2가지 혐의를 추가하며 정치적 제거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군경의 총격에 최소 18명이 숨진 가운데, 일부 군인들이 "시위대를 죽이겠다"며 올린 영상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얀마 군부는 어제(1일) 구금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2개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와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범죄를 선동했다는 혐의입니다.
▶ 인터뷰 : 킨 마웅 조 / 수치 고문의 변호인
- "형법 505조(선동 혐의)가 아웅산 수치, 윈 민 대통령, 묘아웅 네피도 시장에게 적용됐습니다."
수치 고문은 한 달 만에 화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변호인은 "살이 빠졌지만 건강한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추가 혐의 적용은 수치 고문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시민들과 '격리'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사사 / UN 파견 미얀마 연방의회 의원
- "군부의 계획은 수치 여사와 NLD 당, 합법적으로 선출된 의회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군부는 수치 여사를 최대한 오래 구금하기 위해 어떤 짓이라도 할 겁니다."
일요일 하루 만에 군경의 총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는 등 유혈 진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군인들은 "마주치면 쏜다"며 SNS로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미얀마 군인
- "실탄 보이지? 얼굴에 쏴버릴 거다. 알겠나?"
폭주하는 군부를 향한 비판도 매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최근의 폭력 사태와 쿠데타 책임자들이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조나 개입 여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