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반대시위가 격화되자 군부가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어제 하루만 최소 18명이 숨졌습니다.
군부는 구금된 아웅산 수치 고문을 추가 기소하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위대가 쏟아져 나온 미얀마 남부도시 다웨이.
군경의 해산 작전이 시작됩니다.
최루가스가 살포되고 총소리가 울립니다.
"경찰이 진짜 총알을 사용하고 있어요. 진짜 총알이에요."
조준 사격처럼 보이는 장면도 포착됩니다.
다른 도시들에서도 무력 진압이 이뤄졌습니다.
양곤에서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돼야 하느냐는 글을 SNS 올렸던 23살 청년이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고, 다웨이에서는 33살 시위대가 등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습니다.
▶ 라비나 샴다사니 /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
- "미얀마 군부가 여러 도시에서 실탄을 사용해 최소 18명이 숨졌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사망자를 12명으로 집계했지만, 현지 언론은 미확인자를 포함해 29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평화시위에 대한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미얀마 군부를 강력히 규탄했고, 미국과 유럽연합은 추가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폭력사용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불안을 일으키는 정보를 발표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경의 무력 진압에도 오늘도 곳곳에서 시위를 벌여 추가 유혈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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