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애 마지막을 로마에서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일간 '라 나시온'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교황들의 건강'(The Health of Popes)이라는 제목의 신간에서 발췌한 내용을 소개했는데 여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2월 바티칸에서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언론인이자 의사인 넬슨 카스트로와 한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터뷰에서 '생애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교황으로서 현직이나 명예직으로 있을 것"이라며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지 않고 로마에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한 번도 고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아르헨티나를 특별히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는 아르헨티나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라며 "아르헨티나에서 76년 동안 살았고, 그곳의 문제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아르헨티나가 겪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등 경제 위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정권에서 생사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외국으로 몰래 탈출시켰을 때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차에서 담요 한 장으로 사람을 숨기고 군 검문소 3곳을 통과하는 게 어떤지 상상해보라"며 "긴장감이 엄청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84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몇 달 사이 지병인 좌골 신경통으로 공식 일정을 일부 취소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