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우리 돈 2천1백 조원이 넘는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서 상원에 이 부양안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하원은 현지시각으로 어제(27일) 1조 9천억 달러, 우리 돈 2천14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구제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이 대규모 경제 부양안에는 성인 1명당 1천 400달러 현금 지급, 실업급여 추가 지급 연장, 백신 접종 및 검사 확대, 학교 정상화 지원, 최저임금 인상 등의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법안은 상원으로 이관돼 논의를 거쳐 최종 표결에 부쳐집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더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신속한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국민들이 오랫동안 많은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이를 경감시켜야 합니다. 이 법안이 그렇게 해줄 것입니다. 이제 행동할 때입니다. "
하지만, 법안이 그대로 처리되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하고 있어 민주당은 2/3가 아닌 과반 찬성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 조정권'을 행사했는데,
최저임금을 현재의 2배인 15달러로 인상하겠다는 조항은 예산 조정권 행사 대상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원에서 최저임금과 관련한 수정이 있으면, 법안은 다시 하원으로 돌아가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다음 달 14일까지 법안 처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ess@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