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증세를 이어가면서 지역별 봉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 13개 주 정부가 야간 통행금지와 비필수 업종 영업 금지 등 봉쇄 조처를 내리고 주민과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7곳의 공립병원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9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상파울루의 유명 민간병원은 병상이 이미 포화 상태여서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브라질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장기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매우 비극적인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와 연계된 의료연구기관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25만2천835명으로 전날보다 1천337명 늘었습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23일부터 매일 1천300명을 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천45만5천630명으로 전날보다 6만5천169명 증가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역시 23일부터 하루 6만명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주요 매체들이 참여한 언론 컨소시엄은 이날까지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148명으로 37일째 1천명을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백신 접종은 더디
접종은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됐으나 이날까지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3%를 약간 웃도는 643만3천여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은 백신 접종이 필요 없다고 판단되거나 불가능한 사람을 제외하고 연말까지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