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교도소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혈 폭동이 일어나 80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라이벌 관계인 두 범죄 조직이 교도소 안에서도 패권 다툼을 벌이다 벌어진 일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도소 내부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총과 방패로 무장한 군인과 경찰이 철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총성이 연달아 울리고, 내부는 금세 흰 최루가스로 뒤덮입니다.
"계단 위에! 계단 위에!"
재소자들은 저항 없이 곧바로 제압됐습니다.
에콰도르의 교도소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혈 폭동이 발생해 대대적인 진압작전이 펼쳐졌습니다.
경쟁 관계에 있는 두 폭력 조직이 교도소 안에서도 대표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이다, 칼부림으로 이어진 겁니다.
교도소 밖에도 대규모 병력이 투입돼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이번 폭동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80명에 육박합니다.
사망자 소식에 재소자 가족들은 교도소 앞으로 몰려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재소자 어머니
- "우리는 수감자들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젯밤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언제라도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콰도르 전역의 교도소에 수용된 재소자는 3만 8천여 명.
지난해에도 폭력 조직 간의 흉기 다툼으로 100명이 넘는 재소자가 사망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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