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차량공유서비스 기업이자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가 상반기 유럽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가 올해 상장을 앞두고 서유럽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디디가 올해 상반기 내에 영국, 프랑스, 독일에 승차공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디디가 이미 유럽 전담 사업부를 꾸렸고, 현지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디는 2016년 중국에서 우버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중국에서는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유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디디는 현재 13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로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진출해있다. 지난해 8월 러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디디는 유럽에서 각종 규제에 직면할 수 있다. 영국 대법원은 지난 19일 우버 운전자들은 자영업자가 아니라 직원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승차공유 플랫폼 운전자들은 유급휴가, 최저임금 등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럽 국가들은 기술 플랫폼을 겨냥한 세금을 늘리고 있으며, 엄격
한편 디디는 현지 시장 수요에 따라 음식 배달과 심부름 서비스 등 추가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 계획은 상장을 앞두고 이미 세계 최대 스타트업 중 하나인 회사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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