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4일)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J&J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DA는 J&J 백신에 대한 분석 결과 "좋은 안전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J&J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는 72%, 남아공에서는 64%의 예방효과를 각각 보인 것으로 FDA는 분석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남아공에서의 예방효과는 지난달 말 J&J이 자체 발표한 57%보다 7%포인트 올라간 것입니다.
이는 FDA의 최저 기준인 50%를 넘어선 결과입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95%)와 모더나(94.1%)보다는 확연히 낮은 수치지만, 이들 2개사의 임상시험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WSJ이 지적했습니다.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과는 미국에서 86%, 남아공에서 82%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J&J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임상시험 중 사망한 7명은 전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참가자였고,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 중에서는 사망자가 없었습니다.
또 J&J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확연히 경미한 부작용을 보였고,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FDA는 밝혔습니다.
FDA가 긍정적인 분석 결과를 내놓음에 따라 오는 27일 J&J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FDA 자문기구가 26일 회의를 열어 백신 사용 권고 결정을 내릴 전망입니다.
J&J 백신은 2회 접종해야 충분한 예방효과를 발휘하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으로 충분한 데다 일반 냉장온도
긴급사용 승인이 내려지면 J&J은 우선 400만 회 투여분을 미국 내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3월 말까지 2천만 회분, 6월 말까지 1억 회분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10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