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띠에 오염된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 거북이 마요네즈를 먹고 회복했다는 소식이 화제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자연공원관리청(INPA) 산하 바다거북구조센터가 기름 유출로 오염된 해변에서 푸른바다거북 11마리를 구조해 치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조센터는 기름에 노출돼 생명이 위태로운 거북에게 마요네즈를 먹였더니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밝혔다.
바다거북구조센터 의료진인 가이 아비는 AP에 "독성물질을 제거할 창의적인 방법을 마요네즈에서 찾았다"며 "마요네즈를 먹이면 기도와 소화기관에 쌓인 타르를 분해해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주 치료를 한 결과 푸른바다 거북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마요네즈를 활용한 소생법은 지난 2010년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당시에도 활용됐다.
당시 동물보호소에선 오염된 거북에 튜브로 마요네즈와 대구 간유를 주입해 뱃속을 청소하고 브로콜리 등으로 원기를 회복시켰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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