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3일) 한국과 이란이 동결된 이란 원화자금의 활용 방안을 두고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구체적 방향은 언급하지 않은 채 한국과의 폭넓은 협의를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외교부가 동결자금 일부를 해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기자가) 언급한 것과 같은 자금의 이전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와 양자 협상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은 내가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어왔다"면서 "물론 핵심 동맹인 한국도 전반적인 제재 집행에 관한 한 매우 큰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래서 우리가 이 문제를 한국과 폭넓게 논의한다고 여러분이 말하는 것을 듣는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거나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나는 이것 이상으로 이를 특징 짓지 않겠다"고 추가 언급을 삼갔습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동결된 이란 원화 자금의 활용 방안과 관련, 한국 측 제안에 이란이 동의의사를 표명하는 등 기본적인 의견 접근이 있었다면서 "실제 동결자금의 해제는 미국 등 유관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이로 인해 한국이 지불해야 하지만 이 계좌에 동결된 자금은 70억 달러에 달합니다. 한국과 이란이 기본적인 합의에 동의했더라도 동결자금 해제를 위해선 미국의 승인이 필수적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