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오는 6월까지 모든 거리두기 조치를 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학생들이 모두 등교하고 단계적으로 상점과 식당 등이 문을 열게 되는데, 섣불리 봉쇄를 풀었다가 또 한 차례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리창 너머로만 가족들을 볼 수 있었던 요양원 할머니.
이제 손을 맞잡고 대화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 인터뷰 : 캐럴라인 에이브러햄 / 영국 요양원 관계자
- "저는 누군가 손을 꽉 잡아주는 것을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이 단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해, 오는 6월에는 모든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덕분에, 벌써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접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모든 학생이 학교에 가게 되고, 4월엔 미용실과 헬스장, 5월엔 술집과 영화관도 문을 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6월 21일부터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모든 곳이 문을 열게 됩니다. 이것이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기적입니다."
독일도 두 달 만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문을 열면서 교사를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하고 추가 완화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닉 토머스-시먼스 / 영국 야당 내무장관
-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봉쇄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또 다른 봉쇄를 해야 하는 참사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거리두기 완화가 4차 대유행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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